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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권/복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8월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 발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민무숙)은 ‘2017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YWCA와 함께 TV광고 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국내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성역할 고정관념, 여성의 성적대상화 및 외모지상주의 등을 양산하 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니터링은 7 월 1일(토)부터 31일(월)까지 등록된 공중파, 케이블, 인터넷/극장/바이럴을 통해 방영된 343편 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차별적 광고는 총 37편 으로, 성평등적 광고(7편) 의 약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된 내용이 대부분 을 차지했고, 여성의 성적대상화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광고도 발견되었다. 출연자 성비와 역할 비중 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출연 비중은 비슷한 것 으로 나타났다. 주요인물은 남성이, 배경인물은 여성의 수가 조금 많았다.


전체 출연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49.5%(594명), 남성은 50.5%(607명)로 나타났다. 주요인물 성비는 여성은 46.5%(195명), 남성은 53.5%(224명)로서 남성의 비중이 높은 것에 반해, 배경인물의 성비는 여성 52.1%(282명), 남성 47.9%(259명)로 여성의 비중이 조금 높은 것으로 보여졌다. 광고 품목 중 자동차/정유 품목 에서는 남성(72.9%, 43명)이 여성(27.1%, 16명)보다 출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화장품 부분 은 반대로 여성 (70%, 14명)의 출연 비중이 남성(30%, 6명)보다 훨씬 높았다.
 
공중파 A 건강식품 광고에서는 등교하는 딸에게 옷을 챙겨주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가방을 가져다주는 주부의 모습이 등장했다. 가족들을 모두 보내고 소파에 주저앉는 고단한 모습을 표현함에 따라 가사노동과 돌봄이 여성만의 것이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했다. 또한, 공중파 B 세탁세제 광고는 제품 사용자를 주부가 아닌 커리어 우먼으로 표현(정장바지와 힐 착용)했지만, 결국 여성만을 등장시키며 가사노동은 여성만이 담당한다는 고정관념을 반영했다. 인터넷/극장/바이럴 C 우유 광고 속 여성은 가정 속에서 음식 재료를 다듬고 빨래를 정리하는 모습의 주체로 그려지고 있어서 마찬가지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여졌다.


공중파 D 건강식품 광고의 경우 ‘몸매 잘빠졌다’, ‘뒤태 잘빠졌다’라는 내레이션(자막)과 함께 여성 모델의 몸매를 지나치게 클로즈업하고 걸어가는 여성의 몸매로 광고를 끝내는 등 여성을 상품화하는 느낌을 주었다. 케이블 E 유제품 광고는 제품을 통한 건강한 식단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건강함의 척도가 다이어트를 통한 외적인 변화(몸매)라는 것을 강조하며 외모지상주의를 강화하였다.
 
한편, 공중파 통신사 광고에서 회사의 신입인 여성 직원이 차츰 발전하며 회의를 주도하고 회사에 적응하는 모습을 등장시킴으로써, 여성의 주체성을 잘 나타내는 성평등 사례 로 뽑혔다. 민무숙 양평원장은 “광고는 고전적인 성 역할과 성 전형성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며 “TV광고 속 성차별 개선을 위한 광고 제작자의 올바른 젠더 의식과 광고 수용자들의 건전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평원은 8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 사례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에는 TV 드라마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양평원은 서울YWCA와 함께 ‘2017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TV, 인터넷 속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및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교육·캠페인 을 비롯한 다각적인 양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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