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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프랑스,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中․英 관계 강화…하나된 유럽연합을 위해 정치적 광폭행보 이어가



中․佛, 50개항의 경제협력 프로젝트 합의
1월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에어버스 여객기 A320 184대 구매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알려졌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프랑스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6개월 이내에 해제하기로 하는 합의를 끌어낸 데 이어 원전수출도 이끌어냈다. 두 정상은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항공․원전․IT 등 분야에서 50개 항의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원전 및 온라인몰 등 가시적인 협력 성과
두 정상은 유럽형가압경수로의 수출을 기념하는 명판도 공개했다. 타이산 원전 프로젝트는 1단계로 중국 광핵그룹과 프랑스전력공사가 100억 유로를 공동 투자해 용량 1750MW급 EPR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또한, 중국의 징둥그룹은 향후 2년간 온라인몰을 통해 20억 유로 규모의 프랑스산 제품을 판매하고, 1억 유로의 프랑스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로 했다. 징둥은 또 프랑스 피브그룹과 1억 유로 규모의 기술을 구매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EU 단일 목소리 촉구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EU 회원국들에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단일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등이 중국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EU 회원국과 대립각을 세운 것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국영해운회사 원양해운은 그리스 피레우스항의 지분 6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7월에는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유엔인권이사회 성명이 그리스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미국 우선주의 견제하며 양국간 우호증진
양국 정상은 트럼프의 보호주의에 맞선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프랑스 수비대의 군마를 선물했다. 시 주석이 2014년 파리 방문 당시 수비대의 기병에 매료됐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해 중국이 프랑스 동물원에 새끼 판다를 보내준 점에 감사의 뜻으로 말을 선물한 것이다. 프랑스는 중국에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관계를 요구하는 가운데 군마가 양국간 외교적 유대관계를 부드럽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FT는 전했다.



협력관계는 유지하되, 선별적 브렉시트는 허용 않겠다
메이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에도 양국간 강력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브렉시트 후에는 런던 금융가의 유럽 금융서비스 시장 접근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선별적 브렉시트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프랑스 칼레 국경경비에 660억원 추가분담 약속
칼레는 영국으로 밀입국하는 난민들의 길목이다. 영국으로선 프랑스 영토에 국경검문소를 둠으로써 난민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한때 1만명에 육박하는 등 칼레의 난민으로 홍역을 앓았다. 16일 칼레를 찾은 마크롱은 영국측의 기여 확대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영국이 난민들을 프랑스에 방치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이에 메이 총리는 칼레 국경경비 분담비용으로 445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집행하기로 했다.



르 투케 협정 유지 및 강화
서아프리카․에스토니아서 군사활동 상호지원

두 정상은 ‘르 투케’ 조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크롱은 칼레 국경통제를 강화하는 협정에 서명하면서 새 협정은 보호자 없는 난민과 난민 신청처리시간을 1개월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영국에 보호자 없는 미성년 난민 1500여명 중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 주도의 군사작전에 영국의 치누크 대형 수송헬기 3대와 지원인력 50~60명을 보내고, 프랑스는 에스토니아에서 영국군의 군사활동에 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평화유지활동 등에 공동군 1만명 투입 준비
두 정상은 또 2020년까지 세계 평화유지활동 등에 1만명 규모의 공동군을 배치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국내외 정보기관 수장 10명 전원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IS 등의 테러 대처에 대한 협력 강화방안도 보고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2007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바이외 태피스트리’라는 자수작품을 2022년에 영국에 대여해주기로 했다.



이탈리아 총선 앞두고 유럽통합 구상 협력정당에 지지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앞서 11일 로마를 방문해 젠틸로니 총리와 회동한 후 집권당인 민주당과 젠틸로니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에 근접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투표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번 이탈리아 총선에 따라 프랑스와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통합을 심화하는 데 있어 이탈리아에서 반유럽연합 성향의 오성운동이 선전할 경우 유럽통합 구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탈리아에서 추가적인 EU 통합을 확실히 지지하는 유일한 정치세력이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우파 연합과 제1야당 오성운동 모두에 뒤지고 있다.



미니 다보스로 세계 유수기업 투자 쇄도
마크롱 대통령이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파리로 초청해 ‘미니 다보스 포럼’ 행사를 열자 참가기업들의 프랑스 투자가 쇄도했다. 22일 마크롱 대통령은 베르사유 궁에서 ‘Choose France’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니 다보스로 불렸다. 이번 회동에는 140여개 기업 최고경영자가 참가했다.



도요타·독일 IT기업도 투자…한국기업도 동참
행사 직후 각 기업은 프랑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도요타는 프랑스 북부에 있는 자동차공장에 3억 유로를 투입해 생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샌드버그 CEO는 마크롱과 회동 직후 파리 인공지능연구소 고용직원 수를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글도 파리에 AI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SAP 역시 5년간 프랑스에 2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의 SPC그룹은 냉동 페이스트리 반죽을 만들 수 있는 2억 유로 규모의 공장 건설을 밝혔다. 미국 식품회사 제너럴밀스는 프랑스 북부 아라스에 아이스크림 생산량을 늘리고자 1700만 유로 투자계획을, 후레시 델몬트는 900만 유로의 과일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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