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월 20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28개 회원국 총의(Consensus)에 의해 총회·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의장은(임기 2년, 연임 가능) 민간이사 자격으로 GGGI 총회·이사회를 주재하고,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엔총회, 유엔환경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GGGI 대표로 참석하고 GGGI 및 그 활동을 지원한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2월 10일 강원진로교육원에서 열린 WT-ITF 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GGGI는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2012년 설립한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서울에 본부를 두고 20여 개국에 지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정부와 협력하여 파견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총장 재임 시 파리협정 체결의 산파 역할을 통해 신기후체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설정에 기여함으로써,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을 국제사회의 최우선 관심 의제화한 업적을 남겼다.
이런 배경 하에 반 전 총장의 이번 의장 수임은 설립 6주년에 접어든 GGGI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 및 국제사회 내 영향력 확대 등 GGGI가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정부는 GGGI 최대공여국이자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반 전 총장의 의장 수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GGGI가 명실상부한 중견 국제기구로 성장해 나아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