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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된 목운초등학교



‘교육과정 우수학교’는 학교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특색있게 운영한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교장 경력만 10년이 넘는 박인화 선생님은,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들의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학생들에게는 진정한 성공이란 성장하고 공유하는 것이라며 7가지 습관기르기, 목운 3품운동(몸공부, 마음공부, 지식공부), 5가지 나눔운동(지식, 봉사, 재능, 마음, 물질)을 전개했다. 평생학습시대를 맞아 성장기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생활이 몸에 베이도록 지도하고 있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수습기자와 함께 박인화 교장을 인터뷰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목운초 5학년인 서유리와 최준환은 본지 주최 ‘제6회 충·효 우리의얼 한복풍류대회’에서 문체부장관상과 한국미술협회장상을 수상한 수습 학생기자다. 스승의 날을 맞아 두 수습기자가 목운초교 박인화 교장을 취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최준환 :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우선 이렇게 대한뉴스의 학생 수습기자로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생님을 직업으로 선택하신 이유와 선택에 영항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교장선생님 : 교육대학에 진학하게 된 배경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저를 무척이나 아껴주시던 담임선생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리고 교육대학을 나와 사회생활을 일찍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교사생활을 하며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훌륭한 교육자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어요.



서유리 : 2017년도 제100대 교육과정에서 우수학교로 저희 학교가 선정되었는데요.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 프로그램이 교장선생님의 교육관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교장선생님 : 차별화 되는 것이 있다면 우리학교에는 3가지 교육을 강조하는 아주 중요한 사명서가 있습니다.
목운 교육은, 성공목운-성장하고 공유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글로벌리더십교육, 평화교육,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죠. 또한 우리 학교는 핵심역량 키우기 중심의 교육을 합니다. 핵심역량 교육은 성적이 좋은 것이 아니라 실제 역량이 있는 학생을 만들어야 되잖아요? 국어시험 점수는 좋은데 남 앞에 가서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은 역량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역사 성적은 좋은데 역사에 대한 의식이 없어도 안 되겠죠. 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공동체역량, 의사소통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창의융합사고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합니다.





서유리: 선생님 그러면 항상 강조하시는 7가지 습관과 5가지 나눔도 학생 개개인의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 만드신 거군요?



교장선생님 : 그렁죠.





서유리 : 선생님, 7가지 습관과 5가지 나눔의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교장선생님 : 우리는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7가지 습관,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해라, 승-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나중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 끊임없이 쇄신하라는 습관은 어려서부터 익히면 평생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눔의 배경은 성장하고 공유하는 홍익리더십을 발휘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홍익 리더십이란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고 공유할 수 있는 리더라 생각합니다. 우리 목운초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리더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나눔 문화는 책 읽어주는 학교입니다. 북&맘으로 시작하여 올해부터는 6학년이 3학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는 북 & 스튜던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준환 : 교장선생님께서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우리가 체험 할 수 있도록 하시는데요, 이런 체험이 리더십을 키우는데 어떤 도움이 되나요?



교장선생님 :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통해 학습을 익히고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익히는 공부를 하여 열심히 배운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눠 쓸 수 있는 목운초 학생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목운초에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가온누리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주고 협동심을 키워주는 컵스카우트, 아이스하키팀 등 다양한 동아리와 방과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목운초교의 특화되고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홍익 리더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유리 :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여러 가지 교육이념들로 만들어진 ‘나를 리더로 만드는 성공하루 이야기’를 열심히 실천하여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진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나요? 특별한 제자 한명이 있다면 사연을 듣고 싶어요.



교장선생님 : 지금도 스승의 날이면 찾아오는 제자가 한 명 있어요. 공부도 못했고 사고도 많이 친 장난꾸러기아이였어요. 집안을 보니 엄마 없이 아빠와 살고 있기에 아빠를 학교에 오시라고 했어요. 아이가 축구를 참 좋아하고 잘하니 축구 교실에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아빠도 흔쾌히 허락하셨어요. 아이는 너무 좋아 매일 축구교실 옷을 입고 왔어요. 그래서 학급 축구부 주장을 시켰어요. 다른 학급과 축구시합을 할 때면 그 친구가 선수를 다 선발하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자신감도 생기고 아주 태도가 달라졌어요. 나중에 중학교 가서 축구선수 생활을 했어요. 지금은 큰 축구선수로 성공하지는 못 했지만 방과 후 축구 선생님을 맡고 있고 아주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서유리 :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아주 큰일을 한 훌륭한 제자일 거라고 추측했는데 의외입니다 선생님



교장선생님 : 내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는데, 그 재능을 살려서 본인이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지금도 스승의 날 뿐만 아니라 안부 연락도 하고 인사하러 와요.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보다도 훨씬 훌륭한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서유리 : 네, 교장선생님 저는 지금까지 우리학교에서 하는 많은 활동들을 그냥 열심히 하기만 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배경과 의도를 듣고 나니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취지를 잘 이해하고 교육활동을 실천하여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진정한 리더, 나눠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주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준환 :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목운초교 학생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목운초 3행시를 지었습니다.



목 : 목청껏 소리 높여 친구이름을
운 : 운동장에서 부르면
초 :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정겨운 우리 목운 초등학교입니다.



글·사진 김윤옥 | 학생 수습기자 서유리·최준환





취재후기
두 학생 수습기자는 스스로 질문도 준비하고 답변도 정리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취재는 아이들만의 감성이 살아있어 인터뷰와 정리 내내 즐거웠다. 박인화 교장은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끌어내는 사람이며 가르치기보다는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도 끊임없이 공부한다고 한다. 박인화 교장의 개개인이 성장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나눔의 철학은 학생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귀담아 듣고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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