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오는 8월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국기봉을 든다.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신생국인 남수단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 한국·남수단의 가교 역할을 한다.
“내전으로 고통받은 아프리카 남수단에 한국이 진정한‘라삐끼’(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인류애를 나누고 대한민국 브랜드를 알리는 길이죠.”
남수단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홍보대사직을 제안받은 그는“오는 3월부터 남수단 스포츠지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7개 종목 훈련연수를 제공한다. 남수단의 8개 체육단체 중 축구는 현재 한국인 임흥세 총감독이 이끌고 있다. 남수단 지도자들이 서울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의 훈련과정을 참관, 참여해 선수 지도 노하우를 익혀 올림픽 준비를 돕는 게 목표다. 왕복항공료, 국내 체류비용 등 10억원으로 추산되는 경비는 김장훈과 민간의 도움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김장훈이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4년 임 총감독과 함께 케냐의 오지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후다. 현지 아이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체험한 뒤 기부활동의 방향을 아프리카로 바꿨다.‘아프리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나라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해 각 나라 국민들이 나은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돕는 것으로 남수단이 이 프로젝트에 첫 번째로 선택됐다. 직접적인 지원 대신 스포츠 발전을 돕는 이유는 피폐해진 남수단 국민에게 꿈을 심기 위해서다. 김장훈은“우리도 IMF 시절 박찬호 선수로부터 희망을 얻었듯이 스포츠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에너지는 강하다.”며“전쟁여파로 남수단 인구의 14세 이하 비율이 45%에 이른다. 미래를 책임질 유·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축구스타 디디에 드록바(몬트리올 임팩트)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들여 내전을 일시 중단한 코트디부아르의 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스포츠는‘아프리카의 3대 악재’로 일컬어지는 전쟁과 가난, 질병을 극복할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스포츠 지원에 그치지 않고 3월 남수단에서‘아프리카 평화 콘서트’를 연다.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 노래뿐만 아니라 남수단 국가도 부른다. 김장훈은“이번 콘서트가 한국과 남수단의 우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나를 비롯해 한류 가수들이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남수단과 아프리카 주변국가의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범아프리카 평화공연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모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해외 매체에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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