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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반 총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첫 면담

“위안부 합의 환영은 오해”

5.JPG▲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를 환영한 것은 양국 정부의 해결 노력에 박수를 보낸 것이지 오해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일 정부의 합의를 환영한다는 반 총장의 성명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면담이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부인인 유순택 여사가 동석한 가운데 면담에서 반 총장은 환영성명의 취지가 잘못 알려졌음을 강조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합의 내용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 며, “유엔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자문해 줬다.” 고 밝혔다. 반 총장의 환대에 길 할머니는 뼈있는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고 윤 대표는 덧붙였다. 길 할머니는 시차 때문에 졸음이 몰려온 데다가 반 총장의 환대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길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과거 외교부 장관 시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 유순택 여사가 나눔의집을 두 번 방문했던 이야기 등을 한 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통을 널리 알리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면담에서 윤 대표는 30여개 국제인권단체 명의로 된 한·일 양국의 합의를 환영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유엔이 위안부 진상 조사에 나서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요청서를 반 총장에게 전달했다. 윤 대표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 총장은 지난 1월 정대협이 항의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신을 이날 정대협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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