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연 6억원대 수입이 보장되는 보험왕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사가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면 원금을 2~3배 불려주겠다.”며, 고객에게 돈을 빌려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 가입자 수를 늘린 뒤 제때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박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년 이상 거래해온 고객 28명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304차례에 걸쳐 44억 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발표한 바로는 박씨는 자신의 고객으로 지내 온 피해자들에게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면 원금을 3년 후 두배로 불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빌린 돈으로 설명과는 다른 보험에 가입해 보험가입자 수를 늘려왔다. 박씨는 처음에는 약속한 돈을 지급했지만, 이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해약한 고객의 보험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4∼6%의 이자를 약속하고 고객들로부터 돈을 빌렸다. 이렇게 빌린 돈으로 박씨는 고객들에게 앞서 약속한 돈을 지급하며 돌려막기를 하거나, 이자 대신 보험에 가입시켜 주겠다면서 또 다른 보험에 가입시켰다. 이 사이 박씨가 돌려줘야 할 액수는 눈덩이처럼 커지게 됐고, 돈을 제때 받지 못한 고객이 고소장을 내자 박씨는 스스로 경찰에 출석했다.
20년간 보험설계사로 일한 박씨는 두 차례 보험왕으로 선정된 적 있다. 피해금액은 적게는 19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에 달했다. 박씨를 통해 보험을 8개 가입한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주로 박씨의 오랜 고객으로, 박씨의 말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 중에는 박씨의 친언니까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10여명이 약 30억원을 피해 봤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Since 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http://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