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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67년만에 바뀌는 정부상징

무궁화(49년)→다양화(97년)→태극

3.JPG▲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태극 문양의 새 대한민국 정부 상징을 발표했다. 새 정부 상징은 5월부터 정부부처에서 일제히 사용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임진욱 타이포디자인연구소장, 김현 디자인파크 커뮤니케이션즈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15일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상징 디자인(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부상징 발표는 작년 3월, 대한민국 정부의 새로운 상징을 개발하고, 이를 국민이 쉽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부상징은 최초의 정부 상징인 무궁화 단일문양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 문교부령에 따라 무궁화 문양 가운데에 부처 이름이 새겨졌다. 그러다 199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징이 바뀌면서 부처별로 개별적 상징을 사용함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예산과 행정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 정부상징 교체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2013년 이후까지도 중앙 행정기관의 조직신설 및 변경 등으로 상징을 바꾸기도 했다. 일부 부처는 아직 무궁화 모양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

작년 3월 국민 1100여명을 상대로 한 문체부의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53.5%가 22개 정부부처의 상징 중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문체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예산 및 행정의 낭비를 줄이고자 국민 제안공모를 거쳐 태극문양을 새 정부상징으로 결정했다. 문체부는 새 정부상징으로 사용되는 태극문양이 역동적인 태극의 형태로 청·홍·백 삼색의 조합과 여백의 미를 살림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또 청은 생명, 홍은 역동, 백은 빛을 각각 의미하며 국민과 세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정부상징 글꼴은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태극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2009~2011년에 상징 통합을 추진했지만, 성과 없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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