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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퇴직연금 가입자 6백만 육박·적립금 126조 돌파

5.JPG▲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지난달 6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5년 말 기준 퇴직연금 현황자료를 보면 퇴직연금 가입자 수가 600만명에 육박하고, 퇴직연금 적립액은 12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 자료와 비교했을 때 퇴직연금 가입자는 전체 상용근로자 수(1100만명)의 절반을 웃도는 총 590만 4천명으로 55만명 늘었다. 퇴직급여가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이 343만 6천명으로 9.1% 늘었고,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이 238만 5천명으로 12.6%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DB형이 58.2%로 감소했고, DC형이 40.4%로 증가했다.

퇴직연금 도입사업체 수는 30만 6천개로 10.9% 늘었다.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는 84.4%가 도입했지만, 30인 미만 중소영세사업체 도입률이 15.9%에 그쳤다. 대규모 사업체는 DB형 비중(78.7%)이 높았고, 중소영세사업체는 DC형 비중(60.5%)이 높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126조 4천억원으로, 19조 3천억원 늘었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개인형 적립액이 44.3%(3조 3천억원)나 늘었다. 가입자가 낸 추가적립금이 2014년 1232억원에서 2015년 7147억원으로 6배로 늘었는데, 증가액 대부분이 IRP 개인형(6556억원)에 몰렸다. 원리금 보장상품 투자비중은 89.2%로 압도적이었으나, 비중이 1.0%포인트 줄었다. 원리금 비보장상품 투자비중은 6.9%로 소폭 상승했다. 작년 4분기 55세 이상 퇴직자는 92.9%가 일시금으로 퇴직급여를 받았고, 연금형태 수급비중은 7.1%에 그쳤다.

퇴직연금은 노사합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DB형은 퇴직 시에 받을 퇴직급여가 사전에 확정되는 방식으로 적립금 운용위험을 사용자가 부담한다. DC형은 사용자가 매년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내는 방식으로, 근로자가 운용 위험을 부담한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계좌에 적립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최대 700만원까지 12%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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