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등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욱 깊은 수령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유독 돈 장사가 전문인 은행만큼은 미소를 넘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 금리를 더 많이 올려 벌어들이는 ‘이자 장사’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에만 10조원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두면서 직원 평균 연봉도 1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7월 29일 은행권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이 금년 1분기(1∼3월) 1인당 평균 2675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2,580만 원)에 비해 4%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9,040만 원에서 올해 9,400만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용고객들의 고충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자 장사’를 기반으로 억대에 버금가는 연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낸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조9,675억 원의 이자이익을 냈고, 이어 신한은행 2조7,1
우리나라의 2015년 재산관련 세수는 총 48조6천억 원으로 전체 세수의 12%를 차지했으며 이는 OECD 평균인 6%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 세수 13%에 해당하는 법인세 세수 52조원은 OECD 평균인 9%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관련 세수인 48.6조는 ▲재산세 9.3조 ▲종합부동산세 1.4조 ▲상속세 1.9조 ▲증여세 3.1조 ▲등록면허세 1.8조 ▲증권거래세 4.7조 ▲취득세 20.1조 ▲기타 6.3조로 분포되어 있다. 한국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은 OECD의 2017년 수입 통계(Revenue Statistics 2017)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OECD 35개국 중 총 세수에서 차지하는 재산관련 세금은 2위이고, 법인세는 5위, 부가가치세 27위, 소득세는 27위”라며 7월 27일 이 같이 밝혔다. 총 세수에서 17%를 차지한 소득세 세수 68조원은 OECD 평균인 24%보다 낮고 총 세수의 15%인 부가가치세 60조2천억원 역시 OECD 평균인 20%보다 낮았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재산관련 세금은 직전연도인 2014년 3위에서 2위로, 법인세는 7위에서 5위로, 소득세는 28위에서 27위로 상승했고, 부가가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월 26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서민금융 정책들이 부작용 없이 시장에 잘 안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장기소액연체자 지원 등을 주요 서민금융지원을 정책을 추진해 서민금융 안정화에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최고금리 24%를 넘는 대출자는 올해 5월 말 211만9천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71만명(44.7%) 줄었다. 대출 잔액은 17조2천억원에서 11조9천억원으로 5조3천억 원(31.0%)이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8일 최고금리가 인하된 점을 들어 “통상 최고금리 초과 대출 해소에 2∼3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정부가 서민금융 안정을 위해 10년 이상 원금 1천만원 이하의 금액을 빚으로 지고, 빚을 갚지 못해 채무 탕감을 신청한 사람이 현재까지 3만1천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애초에 추정했던 전체 지원 대상(119만1천명)의 2.6% 수준에 그칠 만큼 신청이 지극히 부진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장기 소액 연체 채권을 정리하려
7월 27일 내일부터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저축은행 고객들은 편의점 점포에 있는 자동화기기(CD, ATM)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7월 27일부터 GS25 편의점 내 자동화기기(CD/ATM)에서 출금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저축은행 고객들은 편의점 등에 비치된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출금하면 건당 1,000~1,300원의 수수료를 부담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GS25 내 효성티앤에스(구 노틸러스 효성) ATM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GS25는 전국에 약 1만2000여개의 점포 중 1만여 점포에 ATM을 보유 중이다. 이중 효성티앤에스 ATM은 약 85%(8500대) 가량이다. 이같이 저축은행 고객들이 수수료 부담 없이 24시간 365일 출금이 가능해짐에 따라 저축은행의 이용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포털, U-튜브 등 온라인 광고도 시작했다. 7월 25일부터는 온라인 광고가 시행된다. ‘내 생활에 꼭 맞는 금융맞춤법, 저축은행’이라는 주제로, 고객의 행복하고 중요한 시작의 순간을 저축은행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주택연금, 전세자금 보증, 보금자리론 등 주택금융공사를 이용할 경우 고객들은 이에 따른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큰 불편이었지만, 오는 10월부터는 이러한 불편이 사라진다. 주택금융공사는 그동안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 모든 상품에 대해 스크래핑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7월 26일 밝혔다. 스크래핑(Scraping) 서비스는 주택금융공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스크래핑 서비스 제공에 동의 하면 필요한 데이터를 회사가 직접 추출해 자동 수집하는 것이다. 즉 그동안 주택금융공사 상품을 이용할 경우 고객은 주민등록표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따로 제출해야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경우에만 일부 서류에 대해 스크래핑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공사의 모든 상품으로 스크래핑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류 종류도 다양화 하겠다”면서 “4차산업혁명과 핀테크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편의성 및 공공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7월 25일 금융권의 ‘금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가 되면서 은행권의 상반기 이자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들이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년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들은 경기 침체로 몸부림을 치면서 탈출구를 찾고 있지만 은행들의 이를 통한 대출 증가세로 이자수익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강화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예년에 비해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진 못했으나,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늘렸기 때문이다.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4곳의 이자이익은 모두 11조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 은행 4곳의 이자이익을 합한 규모가 약 9조6천629억 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이에 1조3천651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객은 싫어하고, 은행은 좋아하는 ‘예대마진’ 증가에 은행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예대마진 확대는 은행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바로미터로 은행의 경영실적에 즉각 영양을 미친다
금융권의 시어머니로 불리는 신임 윤석헌 금융 감독원장 상견례 이전에 금융권의 대출금리 산정을 조작한 사건으로 금융권이 금융감독원의 눈 밖에 나면서 7월 23일 첫 상견례자리가 껄끄러운 자리가 될 것 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윤석헌 원장은 은행권을 향해 취임 후 처음 만난 은행장들에게 ‘은행산업이 신뢰 회복을 위해 쓸모 있고 도움 되는 금융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 중개기능을 활성화하고 저신용,채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간담회자리(상견례)를 마련한 은행연합회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올해 은행권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54% 늘린 4천600명으로 하겠다’면서 또 ‘일자리 창출 목적 펀드에 3천200억 원을 출연하고 1천억 원 규모의 금융 산업 공익재단을 세우는 등 3년 동안 7천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이는 은행권에서 금년 하반기에 3천100명을 새로 채용하고 3년에 걸쳐 7천억 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화답한 것이다. 쓴 소
예전 7~8월 영업점 안의 모습은 직원들이 대량으로 자리를 장기간(휴가) 비우는 바람에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영업점 안에 고객은 별로 없고 은행직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관심 없이 본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예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임을 느낄 수 있다. 즉 은행권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던 ‘휴가는 비수기인 여름’에 몰아쉬던 관행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은행권에도 스며들면서 휴가 역시 최근에는 성수기를 피해 봄‧가을에 틈틈이 휴가를 쓰거나 2주 장기 휴가를 가는 등 휴가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은행들마다 휴가를 이용하는 방법은 대등소이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연초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휴가 사용 권장 안내문’을 발송해 시기‧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휴가를 사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휴식 있는 삶과 일‧생활의 균형을 실천하자’면서 ‘우리투게더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연차휴가 중 5일을 반드시 붙여 쓰도록 한 것으로, 주말을 끼면 사실상 9일 간 휴식이 가능하다. 눈치
‘땅 짚고 헤엄치기’에 능한 은행권이 갑자기 천적을 만난 듯 떨고 있다. 바로 마음대로 대출금리 산정을 조작한 사건을 계기로 금융감독원의 ‘종합 검사 부활’을 검토‧예고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첫 상견례를 7월 23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이후 은행권 최고 경영자(은행장)들과 첫 만남이지만 이미 이전에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 부당 산정 등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한 후라 금융권의 시어머니로 불리는 감독원장을 대면하기가 상당히 껄끄러운 입장이라 훈훈한 상견례는 물 건너 간 모양새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22개 은행장들이 거의 참석할 예정으로, 연합회 한 관계자는 “덕담이 오가는 가벼운 상견례 자리일 것”이라고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못할 이슈들이 겹친 상황이다. 우선 대출금리 산정 오류 사건으로 은행을 바라보는 금융감감원과 은행거래 고객들의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하나은행‧한국씨티은행‧경남은행에 이어 최근엔 지방은행에서도 금리산정이 잘못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행권의 또 다른 얼굴이 들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윤석헌 감독원장은 지난 7월 9일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과제에서 대출금리 산정 오류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물을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3일 발표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2018년 5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2%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0.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6년과 비교하면 2016년 11월(0.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신규 연체가 늘어난 탓이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은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경기회복이 느린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대출 연체율이 오르면서 서민층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금융권의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금융권에 현실로 다가오는 있는 모양세여서 금융권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상항을 은행권 한관계자는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 부실화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직 아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변동금리